일상속에서 감사

작성자
서미현
2023-01-25 00:00:00
준혁아 어제 저녁에 들어가서 잠은 잘 잤니?

오늘부터 모두들 휴일은 끝이났고 일상으로 돌아왔구나
준혁이도 엄마도 일상으로 돌아오는게 귀찮고 싫지만... 그래도 우리의 일상은 누군가에겐 간절하게 소망하는 하루일것이다

실제로 엄만 몇년 전까지만해도 직장을 너무너무 다니고 싶어서 추운겨울에도 아침에 일어나 방학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밥을 먹어야하는 아들들에 밥을 해놓고 머리도 겨우겨우 감고 말리지도 못한 상태에서 추운 겨울에 중앙동 컴퓨터학원을 걸어다니느라 학원에 도착하여 교실에 들어가면 따뜻한 온기에 꽝꽝 얼어있던 머리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며 말려가며 컴퓨터 자격증을 따려고 극성으로 다녔었단다.
오전9시부터 1시30분까지의 컴퓨터 수업을 듣고 아침도 굶고 점심도 굶으며 춥고 배고픈줄도 모르고 알바를하러 중앙동에서 고잔동까지 정신없이 뛰어서가서 저녁6시까지 알바를하고 집에 걸어와서는 겨우 저녁한끼 정신없이 대충먹고 다음날 너희들 먹을것을 해놓고 컴퓨터학원에서의 수업으로는 도대체 한개도 모르겠어서 다시 동영상강의를 들으며 노트북을 켜놓고 문서만드는 연습을하면서 그래도 모르는 것들은 준혁이에게 부탁을해서 더듬더듬 익혀서 자격증을 땄었지.
엄마가 그렇게도 극성스럽게 추운겨울에 머리도 못말리고 밥도 못먹으며 먼거리를 왔다갔다 버스한번을 안타고 걸어다니면서 알바하며 공부했던건......

지금에 일상인 직장을 다니고싶다는 소망하나를 품고 열심히 살았었던거였어.

지금 힘들고 지치고 그만두고 싶어도 그때에 나를 다시금 떠올려보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보려고 노력하며 마음을 다잡는단다.

준혁이에 지금에 하루인 재수시절도 다른 누군가의 간절히 바라는 기회를 준혁이에겐 주어진거라 생각하며 너의 지금의 일상(재수기간)도 감사해하며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말고 열심히 살길 바란다.

준혁이가 특별히 공부를 잘했는데 시험을 삐끗하고 못봐서 기회를 안주기엔 너무 아까워서 너에게 기회를 준것이 아니고 다시한번 첨부터 다시 맘먹고 첨부터 다시 정신차리고 열심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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