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에게

작성자
박영미
2023-01-27 00:00:00
윤재야... 오늘 답장 받았어. 윤재 편지 읽으면서 엄마 눈물나더라 ㅜㅜㅜㅜ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다니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구나.. 아무 생각 없는 것보단 훨씬 나아 ㅋㅋ
작은 동네 안동 중앙고에서 보는 세상은 어쩌면 우울안 개구리가 그안에서 하늘을 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
개구리에게는 우물의 크기만큼만 하늘이 보이는데
사실 세상은 그 보다도 엄청 넓다는 것을 모르는거지
그런 측면에서 우리 윤재가 생각이 많아지고 보는 눈도 달라졌을 것이라 여겨져 기쁘구나
고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 윤재가 열심히 공부 안한다는 생각은 계속 들긴 했었는데
왠지 2학기부터는 자신감도 떨어져 보이고 친구들에게 더 집중하는 거 같아 보였어...
그래서 걱정되고 고민되고 했었는데 윤재가 윈터스쿨 가보겠다고 해서 놀랐고 또 경제적부담도
따르지만 흔쾌히 보내준거야..
윤재가 윈터스쿨 가서 자신감도 생기고 의지도 생겼다고 말해주니 너무 기쁘네..
자신감과 의지 두가지 다 너무 중요한 요소들이라...
지나간 시간들 후회되는 시간들은 잊어버리고
이 경험들을 교훈삼아서 앞으로 더 잘해보자꾸나
윈터스쿨 끝나고서도 계속 노력하겠다는 윤재 말 믿을께
이제부터는 엄마가 윤재 믿어볼꺼야... 그동안은 사실 좀 믿지 못했었는데... 미안하구
우리 아들이 다짐하고 결심하는 마음들 믿고 지지해줄께
다음주까지 건강관리 잘하구 잘 지내야해^^
2월 4일에 보자꾸나~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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