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편지 고맙구나. 감동이야.
아빠도 우리 아들이 착하게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고맙다.
부모들 마음이 다 그렇다. 내 자식은 좀 더 잘살라고 잘되라고욕심을 부리는데 세상일이 맘 같지 않고 공부도 마찬가지지.
아빠도 공부할때 너 같았고 할아버지 할어니도 지금의 아빠엄마 마음 갈았을거야. 아 설에 할아버지가 우리 윤성이 얼굴 못봐서 안타까워 하셨다. 아빠한테 방학에는 좀 쉬게 해주라고 타박을 하셨다. 윤성이한테 세배는 못 받아도 세배돈은 주고 가셨다.
아빠도 마음먹은 데로 다짐한 데로 열심히 했다면 서울대가지 않았겠냐. 하지만 그렇지 못했지. 지금도 그때 더 열심히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은 해보지만 지나간 일이라 어쩔수 없구나.
지금의 삶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하고 산다. 공부도 해보지만 노안이 와서 책보기도 컴퓨터에서 자료보기도 쉽지 않구나.
오늘은 토요일인데 엄마가 유치원일로 바쁘셔서 출근하셨다. 늦게 오신단다.
아빠는 엄마가 미뤄논 빨래 청소 음쓰 설겆이 하고 있다
이제 딱 일주일 남았구나. 화이팅이다.

참 성민이나 택배로 책 선물보냈다
책 제목이 너무 애쓰지 마라다.
멋지고 재밌는 친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