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31일자 편지는 점심때 받아 보았다
아찔한(샤워실바닥린스는 과실치사내지 살인미수가 될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장난) 글과 갑갑한 (수학이 싫다는 ) 내용들도 있었고...너의 마지막시험은 참담했고..
무학고는 수1도 한다는 대책없는 소식도 전한다.
2월에 집와서는 거기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할듯 하다.
천일문도 하고 수학은 그냥 하는 거다 그냥..(밥을 먹고 똥을 싸고잠을 자듯)
네 말대로 ...하다보면 조금씩 된다 하는 양 시간에 비례해서 좋아지는게 아니라 쌓이고 쌓허서 어느순간 좋아지고 또 그 단계에서 쌓이고 쌓여야만 하는....
정비례직선이 아니라 계단같은 느낌???
암튼 그렇다

이제부턴 귀가공지입니다
1. 기차표는 오후5시 52분입요

기차시각1시간전쯤 나와서 택시타고 역도착해서 간단히 뭐 사먹길 바람( 미국식 핫도그같은 거 뭐 팔긴하더라 광명역안에)
늦을 것 같음 사서 기차안에서 먹어도 됨(기차내 취식가능)
과도하게 일찍 나와서 헛짓 no

2.짐은 상자안에 잘 싸서 테이핑해서 상담실에 두면 된다(알아서 보내주심)주소는 네가 써야 할걸~~
베게속은 버리고 니 멋대로 냅다 다 버리지 말고 다 푼 문제집 버리지 말것

3. 포항역8시에 도착하면 아빠 마중나가실 거고 이동으로 와서 엄마랑 저녁먹고 집가면 된다.
올때 폰챙겨 오시고요(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냐만)

4.부산갈때 입을 옷은 세탁해서 오길 바람요

기타 궁금한 것 있음 편지 적어서 바로 전송해달라고 하고~~

하이고~~~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네.. 멀어져 가는 나의 평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