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에게

작성자
엄마
2023-02-09 00:00:00
요즘 어떤지. 집중 잘 되는지. 요즘 형아랑 엄마 많이 심적으로 힘들구나.
일주일전 형이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쳐 세종시에 방을 구하러 갔는데 아빠답게 가장 싼 방을 골랐어. 보통 한달에 40만원인데 20만원짜리다. 보통의 부모는 자식이 안전하고 좋은 곳을 해주고 싶어하는데 말이지. 27년 된 낡고 좀 지저분해서 형아 손도 벌벌떨고 울었어. 어제 운 좋게 새로 나온 맘에드는 방을 발견하게되어 계약금 포기하고 엄마가 번돈으로 다 내겠다며 설득했어. 그런데도 생활력 운운하고 화내고 난리를 쳐서 형 어제 또 울었어. 고집피우면 앞으로 아빠가 본인도 엄마도 볶아될것 같아 포기했고. 엄마도 어제는 참지 않고 같이 싸워서 분위기 매우 안 좋다. 당분간 아빠 나가 있는다고 했다. 혹시 집에 있어도 분위기 안 좋으니 내려와서 나온다는 그런소리 안 했음 좋겠네. 혼자하면 느슨해지기 쉽상이고 가장 좋은 점은 시간재며 시험도 많이 봐봐야 실전에서 강하니까. 꼭 명심하고 잘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이야. 수요일에 오면 바로 검정고시 접수하러 가자. 너 나오면 아빠하고 매일 부딪힐거고 그때부터는 엄마가 힘들고 아프다. 열심히 해줘서 꼭 원하는 대학 갔으면 좋겠다. 휴가 나오는 날까지 열심히 해주고 나와서 며칠간 잘 쉬고 복귀하려고 마음 먹어라.
사랑하는 둘째 아들 엄마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해주길 바라고 엄마가 끝까지 지원해 줄테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끝까지 전념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영어 단어공부 짜투리 시간에 외웠으면 좋겠어. 바쁠테지만 조금만 신경써보자. 화이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