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현아

오늘로 입소한 지 3일째구나.
최종 수능시험을 보기전까지 학원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을 생각하면 몇 일 안되는 시간이지만...
집에서는 네가 없는 빈자리가 많이 느껴진다.

오늘 네가 치른 반편성고사(?) 결과를 확인 하였지만 예상은 어는 정도 하고 있었던 터라
오늘 확인한 시험 결과에 그리 놀랍지는 않았어.

작년 수능시험이 끝난 이후 고등학교 친구들을 포함한 지인들과의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추억을 만들려고 그리 많은 시간을 보냈으니 당연한(?) 결과 ? ^^

그렇게 보낸 약 3개월 동안의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는 마음을 추스리고
힘을 내서 다음에 그런 친구들을 다시 만날 때 보다 성숙되고 당당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라면서 후회 없는 하루 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자극은 받았겠지만 첫 시험에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런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학원에 입소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

부족한 것을 채울 때 항상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또 혼자만 잘한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기위해 도와주시고 관리해주실 담임선생님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차근 차근..
서두르지 말고 조금씩 향상되어가는 너의 모습을 느끼길 바란다.

적절한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수적성천(水積成川) 이라는 말이 있어.
의역을 하면 물이 모이면 내를 이룬다는 말로 작은 노력도 끊임없이 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밥 잘먹고...잘 자고...틈틈히 동료들하고도 좋은 관계 유지하고..몸 챙기는 것도 잊지 말고..

다음에 또 편지 쓸께~~~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