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유현이에게

작성자
엄마
2023-02-24 00:00:00
유현아 안녕.
오늘은 편지를 조금 일찍 써 본다.
어제 쓴 편지가 아직 전달되지 않은듯해서
늦게 써서 그런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어제는 엄마 편지가 없나 하고 서운해했으려나.
이따 지도선생님께 전달 시간을 한번 여쭤봐야겠다.

어젯밤에 늦게 와서 떡볶이나 해먹자 하다가
조금 태웠지 뭐야. 다행이도 먹을만은 했어.
유현이가 엄마 떡볶이 김치볶음밥 좋아하는데ㅡ
다음 휴가 나오면 이것저것 해줄게.

수학 때문에 너무 마음만 조급해하지 말고
공부 스케줄을 잘 잡아 보면 좋겠다.
엄마 경험에 너무 무리한 계획보다는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계획이 더 도움이 되더라.

오늘도 유현이의 힘든 하루 중에 무언가 수확의 기쁨이 있기를. 소소한 행복에 엄마의 편지가 힘이 되었음 좋겠다.
사랑해 김유현

202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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