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준혁이에게

작성자
윤석하
2023-03-06 00:00:00
사랑하는 준혁아
3월이 되는가 싶더니 오늘은 날이 따뜻하고 낮에는 좀 덥기까지 하더라.
꽃피는 봄이 오는가 하다가 금방 여름 날씨가 될 것같구나.
실제로 다음주에는 낮 기온이 23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금방 더위가 시작될 것같다.

준혁이 기숙학원 들어간지 어느덧 2개월의 시간이 흘러서 2023년 3번째 달력에 6일이 지났다.
이제 열흘 후에는 3월 모의고사를 보게 될텐데 준비는 잘하고 있니?
부족한 점이 있을 때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너의 공부를 착실하게 하다보면 실력에 발전이 있을테니
꼭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기 바란다.

시간 아껴서 잘 써야한다.
잠깐 쉬고 열심히 하면 괜찮겠지
여태까지 열심히 했으니 좀 쉬어도 괜찮겠지
쟤보다 내가 좀 더 나은 것 같으니 괜찮겠지...
이런 순간의 방심과 자기 합리화가 너의 공부 패턴을 흐트릴테니
힘들겠지만 순간순간 마음 잘 잡고 정진(精進)하기 바란다.
한계에 다다랐을 때 한단계 발전하는 것 알고 있지?
그 답답하고 지루한 시간을 노력해야 한 계단 올라갈 수 있는 것 꼭 기억해

작년에 학원이나 스카 끝나고 집에 올 때 아빠랑 적지 않은 대화를 했었는데...
그 때 했던 대화들 작년에 실천 못했다면 올해는 그 대화들 되뇌이면서 너의 진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1년이라는 시간은 긴 인생사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너의 인생에서는 어쩌면 올 한 해는 길고 긴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 되어야 할거야.
고진감래라고 아빠가 계속 얘기했지?
아빠가 살아보고 사회생활 해보니 1년 노력하면 2~3년 3년 노력하면 5년 5년 노력하면 10년동안 그 가치가 빛이 나는 것 같아.
그냥 되는 것은 없더라.

매주 보는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마음 흔들리지 말고 방법 잘 모르겠으면 잘 하는 사람 모방하면서 너의 것을 찾아서 공부하길 바란다.
따라하면 반절 이상 다가설 수 있고 너의 것으로 만들면 앞서 갈 수 있어.....
모든 방법과 노력을 아끼지 말고 죽지 않을 만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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