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유현이에게

작성자
엄마
2023-03-18 00:00:00
유현아 감기로 고생하고 있다니
엄마가 너무 마음이 아프다.
혹시 너무 힘들면 선생님께 요청해서
병원에 가서 수액이라도 맞는 건 어떨지ㅡ
주말에 먹을 약은 다 챙겨갔는지 걱정이구나.

우선은 건강관리가 잘 되어야 되는데
휴가 나와서 감기에 걸리게 한 것 같아 속상해.
좀전에 이권희 목사님께서 전화주셔서
유현이를 위해 기도 많이 하자고 하셨단다.
이제 엄마도 예배 참석 꾸준히 해보려 한다.
언제나 유현이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할게.

토요일 일요일도 수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먼저 감기가 낫도록 신경 쓰면 좋겠다.
몸이 아프면 다른 것이 제대로 될 수가 없어.
옆에 있어주지 못하고
이렇게 편지밖에 쓸 수 밖에 없어서 속상하지만
입맛이 없어도 잘 챙겨먹길 바라.

그리고 우리 유현이 전혀 유약하지 않아.
엄마가 늘 기대고 싶게 어른스럽고 든든한 면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은 가장 힘들 때니까
너도 모르게 어리광이 나오는 느낌이랄까.
힘들고 어려울 때 그렇다고 말하는 거 괜찮다.
꾹꾹 누르고 참는 것보단 이렇게 편지로나마
서로 나누고 위로하고 북돋아야지.

언제나 엄마의 힘이 되는 울 유현이
오늘 생각보다 일찍 받은 답장이
엄마의 행복이 되었어.
유현이에게도 늘 작지만 반짝반짝한 행복이
가득하길.
오늘도 많이 사랑해.
감기 낫기를 기도할게.

2023.3.18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