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에게

작성자
윤석하
2023-03-19 00:00:00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구나.
이제 만물이 소생하고 꽃도 화사하게 피겠구나.
준혁이도 올해 봄처럼 화사한 꽃을 피우길 바란다.

준혁이가 말은 안하지만
너의 처지가 감정적으로 힘들고 위축될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
아빠는 좀 감성적이어서 감정에 흔들릴 때가 많은데 준혁이는 어떤지 잘 모르겠구나.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이나 어떠한 일을 할 때 사람이다보니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감정적으로 힘들 때는 담아두지말고 풀어야 한단다.
그래야 마음이 가벼워지고 뭐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게된단다.
꼭 풀고 가야해.
그리고 항상 자신있게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게 행동하고 너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살았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바램이다.

휴가 복귀하는 날 쪽지를 보면서
우리 준혁이가 조금씩 철들어 가는구나 생각이 들더라
대견하기도 하고.
이제 20살 성인이라고 하니 너의 행동에 책임을 질 자세를 배우고 있다고 느껴지더라.
말 뿐이 아니라 정말 책임을 느끼고 너의 미래를 위해 피땀눈물 흘리는 노력을 하기 바란다.
결과는 운도 필요하지만 준비하고 노력하는 만큼 나오는 게 인지상정이다.

처음에 선생님들께 질문도 많이 한다고 했는데 계속 묻고 물어서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바란다.
귀찮고 창피하고 눈치보여도 그런 감정은 잠깐이니까.
그런 감정은 무시하고 많이 물어가면서 공부해라.

항상 컨디션 잘 챙기고 균형있게 시간관리하고.
가족을 생각하면서 기운내라.
엄마 아빠 형 모두 너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으니 잊지말고.

따뜻한 봄이 우리가족에게 오는 날을 기대하면서

2023년 3월 19일 일요일에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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