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는거지?

작성자
엄마
2023-03-19 00:00:00
영준아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있니?
창문 밖에 노을이 아름답다.. 내년에는 너와 함께 보길 바라며 글 남긴다.
영준아 힘든건 아니지? 마음먹은대로 잘 되어 가는거지?
너가 떠난지 며칠 안 지났는데 엄마에게는 한달은 지난 듯 길게 느껴진다.. 네 소식 네 안부가 궁금하니까 아빠도 선생님들께 묻진 못하시고 여기 들어와 네 흔적만 쳐다보시다 가시네.. 엄마 맘도 사실 그래..
영준아 우리는 네가 없는 시간들이 너무 길게 느껴지면서도 시간이 빨리 가지 않길 바란단다.. 네가 좀더 수능 준비할 시간이 길어지라고 하루가 느리게 가길 바란단다.. 보고싶다.. 그래도 널 응원하며 참는단다..
네가 없으니 만든 국도 반찬도 하다못해 생수병도 줄지 않네.. 우리 아들 잘 해내길 기도하며.. 사랑해..
또 틈틈이 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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