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유현이에게

작성자
엄마
2023-03-28 00:00:00
유현아
오랜만에 너의 편지를 받으니 너무 기뻤어.
어제는 월요일이라 일이 몰려서
집에서 편지쓰고 자야지 하다가
그냥 잠들어 버렸네. 마안해.

花有重開日(화유중개일)이나
人無更少年(인무경소년)이라
白日莫虛送(백일막허송)하라
靑春不再來(청춘불재래)니라

꽃은 다시 필 날이 있겠지만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다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청춘은 다시 오지 않는다

안중근 의사 말씀이래.
유현이가 마침 꽃을 피우는 과정이라 썼잖아.
엄마도 아침에 좋은 글귀라고 적어놨는데 ㅎㅎ
내용은 살짝 다르지만 유현이의 이 시간이
다시 올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니
귀하게 보내고 있을 거라 믿어.

이번주만 지나면 유현이를 만나는구나.
다행히도 4월 5일은 엄마 회사 창립일이라
쉬는 날이야. 어디든 유현이랑 놀러 가야지.
봄이 벌써 성큼 와 버렸어.
엄마는 유현이 볼 날만 기다린다.
3모 예전보다 수월했다니 다행이야.
석훈이하고 비교는 노노.
유현이의 유니크함 엄마는 너무 잘 아니까
걱정하지 않는다. 몬지알지?
사랑해. 또 편지할게.

2023.3.28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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