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규씨

작성자
엄마
2023-04-02 00:00:00
도규야
엄마가 좀 뜸했지?
우리 도규 오늘은 어찌 지냈을까?
엄마는 아빠찬팔이와 호수공원 다녀왔어
어제 밖에 잠시 나갔는데 집앞 도로에 벚꽃이 몽우리가 올라와 있더라구
분명 금요일 출퇴근 길에 못봤거든
날씨가 따뜻해지니까 갑자기 벚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오늘 거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는데 아주 그냥 활짝 피었더라~
엄마도 모르게 "와우" 소리를 질렀다니까ㅎㅎ
엄마가 벚꽃을 엄청 좋아하는거 알지?
모른다고 하면 섭섭할뻔~~
아빠 졸라서 꽃구경도 하고 밥도 먹고 들어왔어
운동 삼아 걸었는데 콧바람도 쐬고 좋더라
뽀얗고 이쁜 꽃잎을 보니 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우리 도규 생각이 많이 났어
아빠도 3년전에 울아들이랑 이 길을 걸었다며 말씀 하시더라~
아빠도 도규가 많이 보고 싶으신가봐ㅎㅎ

책은 잘 받았지?
필요한 물품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 하고~

엄마도 이달부터 컴퓨터학원에 등록했어
또 유통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볼까해
내년에 혹시 하나로마트로 발령 받을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눈도 안보이고 기억력도 쇠퇴했지만
우리도규 열공할때 엄마도 뭔가를 이루려고 노력할거야
도규 엄마 화이팅하자

오늘 하루도 공부하느라 애 많이 썼지..
늘 보고 싶은 우리 도규
엄마가 너무 많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