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23-04-21 00:00:00
보고싶은 우리 아들
잘 지내지? 갑자기 날이 더워졌다.. 힘들지 않니?
엄마가 나름 바빠서 편지를 최근에 못 써서 미안해.
주말에 할머니 면회 다니고 수업가고 하니까 자꾸 잊어버리네..
이번주도 할머니께서 외박하시고 싶다셔서 모시고 와야해서 바쁠듯해.. 다음주 제사도있고.그래서 더 늦기전에 출근 길에 걸어가며 이렇게 편지를 쓴다..
아들이 어찌 지내고 있는지 너무 궁금하고 걱정도 되지만 알 수가 업어 네가 보내는 물품요구서 구입해서 가는 길에 혹시 하며 훑어보거나 너의 일일단어 성적보며 상상을 한단다.
어디 아프거나 힘든건 없니?
엄마는 네가 날이 더워져 지칠까 염려도 되고 하루 이틀 지나다보면 일상에 익숙해져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고 있는지 느끼지 못해 흘려보낼까 걱정도 된단다..
6월 모고가 지나면 어느덧 원서를 쓰기 시작하고 그럼 금방 수능이 되겠지..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지?
너도 네 계획을 잘 짜서 헛되이 보내지 않기 바란다..
책은 사서 보냈다. 잘 받았니?
네가 수학을 열심히 하듯 엄마 부탁인데 문학 비문학 지문 각각 3개씩 영어 지문 5개씩 매일 꼭박꼬박 풀어주기 바래.. 이것도 매일이 쌓이면 꽤 많은 양이 되겠지?
네가 나중에 선택에 기로에 섰을때 국어와 영어가 널 가로막지 못하도록 부탁한다.. 꼭.
아들 건강하고 30일에 보자.. 사랑한다.. 우리 아들.. 간절히 기도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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