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희야~~
발신인 진성 문자가 오길래... 우리 아들 필요한 게 있나...
미리 짐작했다가 어버이날 편지에 엄마 마음에 행복이 차오르네^^
고마워~~~
공부를 다시 하겠다고 할 때 물론 지원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엄만 네가 결심한 거니까
잘 해주리라는 믿음은 있었어. 넌 제대로 하기만 한다면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으니까.
노력하지 않았던 결과가 엄마도 생각보다 충격이 컸지만 네가 느낀 당혹감과 충격이 더 컸을테니까.
엄마 아빠는 상심한 널 지켜보는 게 더 괴로웠다는 것 만 알아 주렴.
태희 넌 웃을 때 엄청 이뻐.네가 기운차리고 웃을 수 있다면야...
그래서 아빠가 너의 결정을 지지해 주라 하셨어. 그 정도 금액은 아빠랑 상의를 해야 했으니까..
쬐끔 힘들지만~~ 엄마 아빠가 이것까진 해 줄 능력이 마침 있어서 다행이었지.
엄마 사랑하는 아들 태희~~
하루하루가 쉽지 않고 힘이 들겠지만 열심히 해 줘.
올해는 우리 가족 웃으면서 겨울을 맞아야지?^^
엄마 아빠가 늘 응원하고 기도하고 있어.

편지 고맙고~~~ 사랑해~~~
그리고 더 죄송해 하지는 말고... 지금 상황에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다면 그걸로 충분해.
건강 관리 잘 하면서 화이팅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