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안녕..
엄마의 사랑이 담긴 편지 1호야.
울 아들이 엄마가 많이 보고 싶었나 생각했다..
아빠한테 네 물품 목록 보여드렸더니 아직도 애기구나 하시며 웃으신다..
그리고 덧붙이신 말씀이 너 군대가면 아마도 아빠는 너무 힘드실거 같으시대.. 지금도 며칠 안되었는데 이렇게 보고싶은데 군대 보내놓으면 어떡하냐고.. ㅋㅋ
영준아 아침 안먹니? 아침 대용이란 말에 걱정되는구나..
네가 그냥 먹고 싶다해도 엄마는 그냥 사서 보낼텐데.. 울 아들 잠이 부족해서 아침 안 먹고 자나? 아니면 뭐가 문제가 있나 고민하게 된단다..
잘 지내고 있지? 엄마는 이번주가 많이 바빴어.. 아니 사실 계속 바빴지만 말야.. 나도 내가 소속된 일터에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한단다..
남들보다 먼저가서 교재도 연구하고 준비하고 채점도하고.. 모든 사람은 나름 자신이 소속된 곳에서 존재를 드러내려면 남보다 다름을 보이기 위해 노력이란걸 하지.. 지금 영준이는 대입에서 너란 존재를 드러내려 수능에 집중해서 공부하듯 말이야..
우리 서로 자신의 위치에서 서로의 자리를 지키고 날 보여주기 위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
너는 네가 원하는 대학에서 너란 애를 알 수 있도록 학업에 집중하고 엄마는 널 뒷바라지 하기위해 내 자리에서 내 학생들을 잘 가르치려 노력하고..
그럼 우리 서로 웃는 날이 올거야.. 그때까지 이 악물고 노력하자..
엄마의 꿈은 너야.. 네가 행복한게 엄마 최고의 꿈이자 희망이란다.. 사랑한다 아들.. 네가 알지 모르겠지만.. 엄마는 네가 웃는 그날까지 꾹꾹 참고 널 기다리며 열심히 일할거야.. 다시 볼때까지 건강하게 지내고.. 물품은 수요일까지 보낼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