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규야

작성자
조성호
2023-05-10 00:00:00
원규야

택배 이미 쿠팡으로 다 보냈어.
목요일 금요일 순차적으로 갈거야.
터보라이터 뭔지 모르겠고. 진열대도 그닥. 그냥 상자에 잘 보관해. 배송비가 더 많이 나와. 라이터는 학원에서 안되는거 아냐?
인화성 물질인데. 무슨 작당질인지 모르겠지만.
너 요즘 왜그래? 힘든건 알지만 스트레스 해소용이라는 것도 알겠지만 네가 거기에 왜 갔는지 생각해봐.
어떻게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공부하면 안돼.
충분히 알고 있다고 하겠지만 4월 휴가이후 머리가 어떻게 된거 같아.
그학원이 홍보용으로 90퍼센트가 인서울 한다고 하지만
네가 그 10퍼센트가 될수 있어.
6모 3주밖에 안남았는데. 이번 6모가 너의 모멘텀이 되어야 하는거 너도 알잖아. 스트레스 받고 힘들수록 그걸 피하지말고 정면돌파해야지. 공부 안되면 더 공부해서 그걸 넘어야지. 래너가 얘기하는것도 그거잖아.
너는 싫을지도 모르지만 그친구가 하는말은 정시에서 딱 기준이 되는 방법이고 마음가지이라구.
자꾸 한계에 부딪치는거 같은데 그럴수록 그 한계를 넘으려고 해. 일부러 수학문제 하나 더 풀고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고.
너 거기에 놀러간거 아니잖아. 두달이면 연세대 한학기 등록금이야. 작년 올해 너는 사립대 국립대를 다 졸업하는 것만큼 쓴단말이야. 그런데 실상은 그게 아니면 얼마나 힘드니? 제발 부탁이다. 그냥 참을만한건 참고 넘길만한건 넘기고. 공부에만 전념해주길 바란다.
너는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다.
욕먹을거 알고 메세지 보냈을텐데 쌤이 보시기에도 얼마나 한심했을까 한다. 그런거 신경 안 쓰겠지만 그들이 한심하게 생각하는 애들은 좋은대학 못간다. 보면 알아.
나도 다니면서 수없이 봤구요. 이제 200일도 안 남았어. 다른애들도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야. 그럴때 너는 제대로 한다면 너가 승리하는거야.
잔소리 편지 쓰기 싫었는데 정말 밖에서 항상 안타깝게 기도하는 이들의 마음을 한번만 생각해주길 바란다.
당뇨약 꼭 챙겨먹고 불만 갖고 다니면 그건 고대로 너를 공격한다. 시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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