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23-06-05 00:00:00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가는구나.
내일 현충일날 네가 말한 물품들 보내줄게..
오늘 보내주려했는데 엄마가 갑자기 일찍 출근해야해서 가지 못했단다..
우리 아들은 오늘도 열심히 학업에 매진했겠지? 엄마의 이 질문에 잠시 생각하는 시간이 있었다면 이젠 안될거같아.. 진짜 반수생들도 아이들도 대학 기말고사가 다음주쯤이면 끝나기 시작할거고 현고3도 7월초면 기말고사가 끝나서 써머스쿨에 집중하기 시작할테니 안일하게 시간을 보내면 안될거야.. 이제 시간을 초집중 해야하는 시기이겠지? 우리 아들도 이미 알고 있으리라 생각해..
그리고 생각대로 실천하려 노력할거라 믿고..
지금 네 방에서 경시대회 나갈 아이 하나가 수업중인데.. 꼭 널 생각나게해..
똑똑하긴해서 가르쳐준걸 잘 이해하는편인데 문제는 늘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고 이해한걸 적용하는게 아니라 거꾸로 가르쳐준 기억으로 문제를 제대로 읽지않고 잘못된 해석을 해서 틀리는 실수를 하는거야. 특히 상위권 문제에서는 가르쳐준 방법을 듣고 이해만 했을뿐 그걸 다시 복습하거나 오답관리를 하지 않아 다음번 유사운형이 나와도 써먹지 못하는 문제도 있고..
결국 모든 과목 모든 학년에서 누구나 잘 하려면 문제를 파악하는게 제일 중요하겠지..그런데 진짜 그 문제에 적용된 개념지식을 정확히 외우지 않는다면 파악도 못할거야.. 문학작품들이 가장 그런걸 보여주는 문제들이겠지..
그리고 그게 되었다면 틀린문제들을 다시 복습하고 유사 기출을 많이 다루어서 변형을 익혀야할거야.. 그러니 시간이 참 부족하다.. 그래도 우린 끝까지 해내야 우리 바램에 성큼다가설거야.. 힘내자..우리 아들은 해낼수 있으니까.. 사랑해.. 꼭 해낼거야..

오늘도 엄마가 너만할때 좋아한 시를 써줄게. 너만할때 힘들고 지칠때면 마치 기도문처럼 되뇌이던 시야.. 사실 지금도 힘들땐 저절로 떠올라.. 주기도문과 함께..


삶이 비록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슬픔을 딛고 일어서면
기쁨의 날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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