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23-06-25 00:00:00
영준아
오늘 하루 잘 보냈니?
이번 주말평가 올라온 것 보면서 네가 말한대로 반이 바뀌었구나 알았다..
옮긴 반은 괜찮으니? 계획한대로 잘 되니?
엄마는 묻는 것밖에 할 수가 없어..
물론 답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니란다..
울 아들 정승제가 그랬지..
공부를 안하기에 못하는거라고.. 울 아들은 열심히 하고 있으니 마지막 날엔 잘 될거야..
그 과정 속에서 네거 지금이 가장 힘들 수 있는 시기인거 같아.. 생각보다 자꾸 더 틀리니까..
내가 가르쳐보니 옛 말에 선무당이 사람잡는 단 말이 있어. 모르니까 생각보다 잘 맞추는거야..
그런데 잘 하려고 공부를 하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그런 경우는 잘 하고 싶어 시작했지만 아직 시작한지 얼마안되어서 그 과목 공부가 미완성이고 그래서 너만의 공부내용 또는 방법을 못 만들었기 때문이야..
우리 아들이 지금 그런 것 같아.. 그러니 끝까지 네가 계획한대로 성실히 해보자.. 결과가 실망스러워 다른 길을 기웃대지말고 끝까지 가보자.. 그러기 바래..
그 끝은 있을테니.. 올해 꼭 대학가야된다는 강박에 자꾸 조급하지마.. 누나때보니 끝까지 자기 길 가니까 결국 그 끝에 결과가 있더라..
그리고 막판 체력이 모자라면 안되니 제발 잠은 꼭 자고.. 눈 뜬 시간을 최대 이용해.. 똥싸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등등
아들 사랑한다.. 힘내고..

PS 모기장은 편리하든? 모기 물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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