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K반 23번 이용제>> 누나다~ㅋ

작성자
누나
2005-08-02 00:00:00
이자식아...누나다...
진작 글을 쓸까 했는데 엄마수술땜에 병원에 왔다갔다 하느라 별로 여유가 없었다...
엄마 수술은 잘 끝났어...그리고 엊그제 퇴원했어...
아빠가 문방구휴가를 내서 엄마랑 아빠랑 지금 같이 영화보러 가고 나혼자 집에 있다...
엄마수술 하면서 하나 깨달은 것이 있다...
건.강.제.일! 정말 건강이 최고다...엄마는 다행히 수술하면 나을병이었지만
병원에서 그렇지 못한 다른 사람들 보면서 몸이 아프게 사는 삶이 자신에게 그리고
가족에서 얼마나 불행한 삶인지 조금이나마 알겠더라...
그리고 또 하나 깨달은 건 내가 참 나약한 사람이더라....
나는 내가 겉도 속도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그렇지도 않더라....
엄마는 지난주 월요일날 입원했어...수술은 그 다음날 이었는데 하루전날 입원해서
수술준비를 해야 한다고 그러더라...엄마 입원하는날 아빠는 문방구 지키고
내가 따라갔는데 수술전에 준비할게 뭐가 있나...그렇게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까 이것저것 할게 많더라...하루전날부터 금식시키고 관장을 세번이나 하고...
옆 침대에 있는 아줌마가 링겔을 맞는데 간호사가 핏줄을 잘 못찾아서
여기저기 쑤셔가지고 아프다고 얼마나 소리를 지르는지...엄마도 링겔 맞아야 하는데
엄마도 그러면 어떡하나 너무 걱정이 되서 차마 바늘 찌르는거 보지도 못하고
밖에 나가서 기도했다....그리고 나서 그 다음날 아침에 병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수술도 하기전에 엄마 얼굴이 누렇게 떠서는...속상해서 밖에나가서 많이 울었다...
수술날 아침에 의사가 수술설명을 해주는데 레이저로 수술할껀데 그건 배를 열지않고
조금만 찢어서 하는거거든...근데 수술하다가 제거하려는 혹이 혹시라도 다른 장기에 유착이
되어 있어서 잘 떨어지지 않으면 배를 열고 해야한다고 하더라구...
그리고 엄마는 심장이 좋지 않아서 만약 마취하다가 혹시 잘못되면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중환자 실로 가게 된다고 하더라고...물론...의사는 환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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