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23-07-08 00:00:00
영준아
오늘은 널 봐서 너무 기쁘고 좋았단다..
얼마나 우리 아들이 보고 싶던지..
잘 들어간거지? 너랑 대화나누면서 네가 어찌 지내는지 조금은 알 수 있어서 좋았단다..
하지만 네가 외부 학원을 나가서 네가 곤란한점이 생길줄 미리 염려했지만 그래도 다년간 아이들을 봐 오신 분들이시기에 오죽하면 애가 그럴까 재수생 아이의 간절함을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했었는데..
그래도 네가 죄송하단 편지를 썼다니 잘 했단 생각이 든단다.. 그리고 네가 참 힘들겠구나 생각이 들어 맘이 아프구..
영준아 우리에겐 참 험난한 2023년이였어.. 앞으로 남은 기간 꿋꿋하게 잘 버텨서 다시는 이런 한해 보내지말자.. 꼭.
아빠가 무척 힘드셨나봐.. 오자마자 쓰러지셨어..
왕복 3시간 아니 중간에 집에 왔다가셨으니 눈떠서 6시부터 널 데려다주고 집에오는 6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운전대를 잡고 긴장으로 보내셨으니 힘드시지.. 낼 모레면 환갑인데..
그런 아빠 생각하면서 버텨봐..
네가 꼭 그렇게까지 해야겠냐 하시며 수능에 올인하라고 아빠가 말씀하실때 네가 꼭 가야겠다고 울며 사정했던거 잊지말고..
아빠는 네 일이라면 자기 자신도 헌신하시며 뛰어다니시는거 알지? 오죽하면 엄마가 가시고기 라고 부르겠어..
사랑하는 아들.. 진심으로 엄마 아빠는 네가 잘 되길 바란단다.. 그렇다고 네가 못했다고 야단하진 않아..
네가 원한 길이기에 진정 최선을 다하고 네가 후회하지 않길 바라는거야..
실패가 잦으면 사람은 좌절하고 패배자가 되.. 그게 평범한 사람들이야..
그런데 그걸 이겨내려 더 이 악물고 버티고 끝까지 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단다.. 오뚜기처럼..
아들아.. 오늘은 네가 배가 아프다고 그걸 참아야한다해서 손도 한번 못잡아보고 보냈네.. 엊그제가 영준이 생일이라 한번 안아보고 보내고 싶어 모든 수업 다 미루고 따라갔는데.. 담에는 꼭 울아들 안아봐야지.. 사랑해.. 밥 잘먹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한 말 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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