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준아~

작성자
김남정
2023-07-26 00:00:00
사랑하는 아들 병준아
잘 지내고 있니? 너가 기숙학원에 들어간지 닷새가 되었구나. 밥은 잘 먹고 있는지 감기는 좀 괜찮아졌는지 잠자리는 괜찮은지 룸메는 어떤지 수업은 어떤지 등등 엄마는 궁금한 것 투성이구나. 그저 몸 건강히 스트레스 받지 않고 너가 잘 생활하다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뿐이야.
3주 남짓한 시간이라 너가 기숙학원 입소하는게 아무렇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너가 들어가고 나니 학교 기숙사 입소와는 달리 너가 걱정되고 마음도 아프고 보고 싶기도 하고 그래. 그동안 좀 더 너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한것 알아서 잘 할텐데 엄마가 지나친 잔소리를 한 것 등등 미안하고 후회되는 일들이 많아.
엄마는 너가 남은 기간 동안 별 탈 없이 잘 지내다 오길 바라는 마음 뿐이야. 그저 한 가지 더 바라는게 있다면 "엄마 나 진성학원에 들어갔다 오길 잘 한 것 같아요"하고 너가 이번 여름방학을 만족스럽게 보내었으면 엄마의 학원 선택이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으면....하는 거란다.
학원 생활하다가 필요한 것 있으면 언제든 선생님께 말씀드려. 엄마가 챙겨서 보낼게. 불편한 점 있으면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학원 생활하는데 지장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 엄마는 너가 자랑스러워. 엄마 아들이어서 고마워. 사랑해
또 편지할게.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부산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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