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작성자
하늘같은분
2023-08-13 00:00:00
재혁아 안녕~
그간 잘 보냈어?
태풍도 한 차례 지나가고 입추가 지나니 하루하루 공기가 달라지는거 같아. 아직 한낮에는 뜨거운 기운이 남아 있지만 곡식도 익어가야 하니 조금만 더 참아야겠지? 곧 이 더위도 끝이 보이는구나.

엄마랑 경연이는 오늘 외갓집 왔어.
삼촌은 안계시고 할아버지랑 저녁 먹고 밖에 나왔어.
대전 시내에서 큰 행사를 하는데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하셔서 지금 대전 구도심 한복판에서 부채춤이랑 소고춤 단제 공연 보고 있는 중이야. 경연이는 한쪽에서 졸고 있다ㅋ.
주변 관람객 중에 할아버지가 최고령이신거 같아. 힘드실텐데 지하철 타고 나오셔서 딱딱한 의자에 한시간째 공연 관람중이셔. 이렇게 건강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그런 생각하며 할아버지랑 시간 함께 보내는 중이야.

재혁이 돌아올 날이 얼마 안남았네.
남은 시간 마저 잘 보내고~
오늘은 엄마가 대전에서 소식 전한다.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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