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23-08-17 00:00:00
도현아
잘 지내고 있어?
입추가 지난지 며칠이 지났는데 여전히 더위는 꺾일 줄을 모르고
날마다 에어컨 켜고 지내다보니 엄마는 콧물재채기를 달고 살고 있다.
우리 아들은 괜찮나 모르겠네~
햇볕도 좀 쬐고 그래야 건강에 도움이 될텐데
더워서 옥상 올라가기는 힘들지?
창문이라도 열고 잠깐씩 바람도 쐬고 햇볕도 쬐고~
지난주 인천 할머니네 다녀왔는데 할머니께서 도현이 수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시며 보고싶다고 하셨어
할아버지께서 손자 군대 보내 놓은 느낌이라고 ㅎ
잘 참고 공부하고 있어서 대견하다고 하시더라
혼자 떨어져서 공부하기 얼마나 힘들겠냐고 말씀하셔서
걱정 마시라고 했어 우리 도현이가 떨어져 생활하다 보니 어른이 된것 같다고 도현이가 지금 힘든 시간도 나중에 다 삶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될거라고 했다고 말씀 드렸더니
안심하시면서 우리 도현이는 다 잘 될거라고 하셨어
응원하는 많은 가족들이 있다는걸 잊지말고 힘내자
참 지원이가 오빠가 넘 좋다고 할머니께 말씀 드렸나봐ㅎ
요즘 오빠가 집에 올때마다 지원이가 엄마랑 얘기가 잘 안통하던 것들이 오빠랑은 대화가 잘 됐나봐 ㅎ
도현이가 동생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걱정도 해주고
기숙학원까지 가서 열공하는 오빠가 멋있나봐 ㅎ
할머니께서 고모네 애들은 날마다 싸운다는데 우리집 오누이는 사이도 좋다고 좋아하시더라
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겨가며 공부하고
사랑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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