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유현이에게

작성자
엄마
2023-08-24 00:00:00
유현아 잘 지내고 있니

비염은 좀 어떤지 궁금하구나.
주말에 진료 받고 겨우 점심 먹고 보내니까 마음이 아팠어.

며칠 동안 비가 왔다 가더니 조금은 선선한 느낌이 든다.
곧 또 가을이 오겠구나 하다가 수능일도 더 가까워짐을 생각하곤 해.

8월은 서로에게 좀 힘든 시간이었지.
유현이가 비염이 심해져서 병가를 나오기도 하고 말이야.

이제 곧 9월이 되니 더더욱 마음을 다잡고 있으리라 생각해.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과 각오가 가장 중요할 때라는 건 누구보다
유현이 자신이 잘 알고 있겠지.

후회 없는 삶을 살자 가 엄마의 좌우명인데
사실 후회 없는 삶이란 없는 듯하고 ㅎㅎ
지나간 것을 후회하지 않고 앞으로에 더 충실하자는
그래서 최종적으로는 후회 없는 삶이었어.
하고 싶다는 마음인 거지.

언제 어디서나 유현이를 응원하는 가족들을 생각하고
유현이 자신이 살아가려는 인생에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엄마는 그것만 간절히 바랄게.

엄마가 경험한 세상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곳이야.
유현이에게도 그렇게 될 거라 믿는다.

사랑하고 또 사랑해.

토요일 진료 때에는 비염 증상이 좀 호전되어 있기를...


2023.8.24.
유현이가 1순위인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