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만난 너는 조금 걱정이 되는구나.
또 다시 의기소침해질까 염려가 되.
엄마는 너에게 늘 말하지만 조기졸업까지 한 영재고 형의 3수 이야기 기억할거야.. 매해 모고는 전과목 1등급이었지만 수능날 결국 그렇지 못했다고.. 결국 지금 소식도 몰라.. 반면 반전의 역사를 쓰는 애들도 있어.
나는 자만이 그 아이의 실패였다 생각해.
네가 정녕 내게 말한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그 길이 계획대로 제대로 차근차근 가고있다면 나의 가장 중요한 수능날 꼭 그 결과는 나올거라 믿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
네가 왜 결과가 안 나왔는지 네가 공부한 과정을 생각하고 각 문제마다 어떤 부분에서 잘못되었는지 반성하고 반드시 고쳐가는 과정을 한다면 분명 두달 후 달라질거야.. 하지만 반드시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깨는게 쉬운게 아니듯 끊임없는 인내와 노력이 필요할거야..
난 네가 충분히 잘 하고 있을거라 믿어..
왜냐하면 넌 올해 꼭 재수에서 탈출하고 싶고 친구들보다 못한 입시는 스스로 힘들어 한다는 걸 느꼈으니까..
꼭 친구들의 뜻 없는 위로의 기대치에 꼭 그렇게 되야한다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지만 네가 공부를 하며 버티는 동기는 될 수 있으니 마음에 기억해.
적어도 친구들 눈에 비친 너의 모습이 그런 가능성 있는 애라고 증명해주는거니까.. 스스로를 믿고 묵묵히 해나가기 바란다. 입시는 한편의 도박이란 생각이 들때도 있어.. 운이 필요하단 이야기겠지..
하지만 거기에서도 기억해야할건 정말 간절한 놈에게만 따른다는거야.. 그런 놈은 간절했기에 평소 뭐든 닥치는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기에 상황이 급격히 바뀌어도 반전을 일으키는 운이 따르는거야..
네가 그렇게 될거야..

영준아.. 논술 선생님께서 이메일로 연대 자료 보내신다 했으니 확인해봐..
네것과 엄마것 이메일 보내드렸어..
올해는 어떤 논술이 될지.. 예측과 다를수도 있으니까 그냥 가벼운 맘으로 보자..

사랑한다.. 아들..
오늘도 기도할게.. 널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