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잘 보냈니?
잠은 잘 잤니? 올 연휴는 우리 아들 좋아하는 음식들 제대로 못 먹고 가서 맘이 아프네..
남은 음식들 정리하면서 울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을 볼때면 설에는 영준이가 여유롭게 다 먹었으면 하고 바란단다..
설에는 네가 좋아하는 것들 더 많이 해줄게..
울 아들 조금 괜찮으니?
네가 초조한게 느껴지는데 엄마가 해줄수 있는게 없어..
엄마는 수능 첫 세대라 두번 시험보았는데.. 그때 외할아버지 할머니 모두 고3 엄마에게 단한번도 성적표 보고 야단하신적이 없어 조금은 버틸수 있었던듯 해..
그래도 주변에 성적땜에 울고 초조해하는 친구들을 보면 어쩔수없이 옮아가는듯..
영준아.. 맘이 급하다고 또는 여유롭다고 뭔가가 달라지지않아..
여유로운만큼 흘리는 시간이 생기고 조급한만큼 좀더 재바르게 움직이게 되지..
결국 마음인것같아.. 네가 마음 먹은대로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
지금까지 잘 했든 못했든은 필요없어..
널 믿고 남은 기간 묵묵히 정한 일정을 최대 소화하려 노력하는게 중요한거 같아.. 그럼 분명 수능날 온 우주의 기가 너에게로 집중할거야.. 연금술사에 한 대목처럼 말야.. 그게 네게 일어날거야..
힘내자 아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