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 작성자
- 엄마
- 2023-11-09 00:00:00
영준아
잘 잤니? 밥은 잘 먹고? 아픈데는 없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아들이 조금은 마음의 숨쉴시간을 주고싶어 몇글자 적어봐.
내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한마리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이 시처럼 널 만난 첫날 내게 가장 큰 선물이자 기쁨이었어.
네가 하는 모든건 내게 신기한 떨림이고 행복이었단다..
네가 커가는 동안 네가 흘린 눈물은 엄마 마음 속에서 바다를 이루었고 너 한숨은 거센 폭풍우였단다.
너의 얼굴이 어두우면 엄마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졌고 네가 밝게 웃으면 따뜻한 햇살 내리쬐는 봄날이었지..
너의 작은 몸짓은 엄마에게 커다란 울림이었단다..
너는 그 곳에 있지만 엄마의 모든 촉각이 늘 네게 향해 있기에 작은 한숨이 나올때면 울 아들이 커다란 한숨을 짓는건 아닐까 걱정도 많아진단다..
아들
이 시간들은 그 또한 지나갈거야..
다만 그 시간의 끝자락을 부여잡는 일이 없도록 후회는 없이 최선 다하자..
넌 내게 있어 어떤 모습이든 소중하다는 걸 잊지말고..
아프지말기 바란다..
가까이 있으면 한번 꼭 안아주고 싶은데 안되네..
사랑한다.. 아들.. 영준아.
잘 잤니? 밥은 잘 먹고? 아픈데는 없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아들이 조금은 마음의 숨쉴시간을 주고싶어 몇글자 적어봐.
내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김선우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속으로
꽃벌한마리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
이 시처럼 널 만난 첫날 내게 가장 큰 선물이자 기쁨이었어.
네가 하는 모든건 내게 신기한 떨림이고 행복이었단다..
네가 커가는 동안 네가 흘린 눈물은 엄마 마음 속에서 바다를 이루었고 너 한숨은 거센 폭풍우였단다.
너의 얼굴이 어두우면 엄마의 마음은 한없이 무거워졌고 네가 밝게 웃으면 따뜻한 햇살 내리쬐는 봄날이었지..
너의 작은 몸짓은 엄마에게 커다란 울림이었단다..
너는 그 곳에 있지만 엄마의 모든 촉각이 늘 네게 향해 있기에 작은 한숨이 나올때면 울 아들이 커다란 한숨을 짓는건 아닐까 걱정도 많아진단다..
아들
이 시간들은 그 또한 지나갈거야..
다만 그 시간의 끝자락을 부여잡는 일이 없도록 후회는 없이 최선 다하자..
넌 내게 있어 어떤 모습이든 소중하다는 걸 잊지말고..
아프지말기 바란다..
가까이 있으면 한번 꼭 안아주고 싶은데 안되네..
사랑한다.. 아들.. 영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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