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아~~엄마
낯설고 힘든 곳에서 적응하느라 얼마나 힘들지 엄마가 다 이해는 못해도 충분히 짐작이 간다. 엄마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사람이라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 울 아들 이번에 제대로 공부 함 해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숙학원에 보내달라고 했을거야. 그 마음만으로도 넌 이미 달라졌고 반 이상은 이룬거야. 혹 마음 먹은 대로 잘 안 되더라도 너는 이제 공부하기 시작했으니 속상해하지 말고 이제부터 천천히 따라가면 된다라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기숙학원에서 규칙적인 생활에 적응만 해도 엄마는 충분히 고맙고 감사하다.
룸메이트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좋겠다. 힘든 공부도 옆에 친구가 있다면 함께 이겨낼 힘이 생기거든. 좋은 친구 만나서 힘든 생활이지만 그나마 서로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가 먼저 다가오길 기다리지 말고 네가 먼저 좋은 친구에게 다가가 보렴.

엄마는 기숙학원 보내면서 성적을 많이 끌어올리기 보다는 공부 하면 되는구나 라는 자신감과 공부하는 방법 1시간 이상 집중할 수 있는 공부습관을 익혀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램이었다. 성적에는 너무 연연해 하지 말자.

5일을 지낸 성원이의 지금 생각은 어떤지? 정말 많이 궁금하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해낼 때 사람은 행복해진다 라는 말이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은 해내도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거야 성원이가 이 어려운 기숙학원을 견디고 나면 분명히 좀 더 성장한 성원이의 모습을 보고 행복함을 느낄거야

아들~~~이런 어려운 생활도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좀 덜 힘들게 지낼 수 있단다. 매 시간 즐거울 거리를 생각하자. 맛있는 점심 식사를 생각하며 함께하는 친구를 생각하며 더 나은 미래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즐겁게 이겨내보자.

아들 언제나 너의 뒤에는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