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아들

작성자
엄마
2024-01-08 00:00:00
오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 -11도로 내려가서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무리 추워도 거리를 활보하며 자유를 느끼고 싶은 마음 간절할거라 생각이 든다 ~~ㅠ ㅠ
그동안 누렸던 시간들이 참 꿀이였는데~~ㅋ
앞으로 10개월은 모든 꿀을 유보하고 수능을 향해 가야하니 조급해 지고 답답한 마음이 들지
그런데 남은 시간을 빨리도 천천히 가게도 네가 조절 할 수 있어
하지만 뒤로 되돌릴 수는 없지 않니
찬주야
오늘 상담 샘과 통화 했어
네가 눈물을 주르르 흘렸다는 소리를 듣고 맘이 아팠다
공부고 뭐고 다 필요 없고 그냥 당장 데려 오고 싶더라
엄마가 너를 키우면서 네가 힘들면 그걸 보지 못했어
어려운 일을 만나면 엄마가 더 힘들어 했지
뭐든 재밌게 하면 좋을 텐데...
그런 방법이 없을까 고민 했지
그런데 꼭 해야 하는 것들은 재밌는 것보다 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더라고
찬주야 감옥 같은 곳에 너를 보낸 것에 원망 하는 마음이 많지~
그런데 그런 마음이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것 알거야
두려움과 좌절감과 슬픔을 피할 길은 네 앞에 펼쳐진 책밖에 없는것 같구나
하나님께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기도하며 너의 한계를 뛰어 넘어 보렴
죽을 만큼 힘든 과정 이라면 마지막 날은 그것과 비교 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보게 될거라 믿어
벌써 8일이 지났다
잠들 때 도움이 될까 해서 전에 형이 기숙학원에서 먹었던 수면유도제 보내줄게
7개 보내줄게
잠들기 1시간 전에 한 개만 먹어야 해
12시에 잠자리에 들려면 11시에 먹어
잠들기 힘들 때만 먹어.
일기를 써보면 좋겠다
마음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야
하나님의 자녀야 강하고 담대하라








그동안 누려왔던 자유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도 느끼며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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