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승혁이에게

멀진않지만 집을 떠나 큰 각오를 가지고 기숙학원에
갔으니 적응도 안되고 힘이 들거야
당분간 적응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고
힘들지만 그생활에 익숙해지기 시작할거야
인내하는 것을 배우고 몸에 습관이 들도록해보자

너말고도 함께 지내고 있는 학우들이 모두 동일한
상황일텐데 서로 돕고 격려해주며 참고 이겨내보렴

밥은 맛있다고 하던데 잘먹는지
2인1실이라는데 잠자리는 마음에 드는지
장트러블이 있는놈이라 화장실이용이 불펀하진 않은지
모두 궁금하다

당연히 집보다는 불편하겠지만 그런것들도 적응을 할줄알고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적응력과 유연함도 배운다고 생각하렴

아빠 엄마 할머니 소하동 가족들 모두 네 걱정을 많이 한다 대신 안부를 전하마

오늘 진성학원을 거쳐간 선배들의 후기를 모두 읽어봤는데 너처럼 잘준비 못해서 6등급 이렇게 하던넘들도
학원 시스템과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성적향상을 대부분 많이하고 진학을 했더라

물론 고되겠지만 너와의 싸움을 잘해가야한다
언제 이렇게 해보겠냐 ㅋ

기숙학원에 갔으니 버티기만 한다고 이루이지지 않는다
그간 못했던 학습을 충분히 열정있게 해야 해
선생님들 지도에 잘 따르고

반드시 수업 강의는 빠지지 말고 들어야 한다고 하더라
친구들이 수업 빠지자고 해도 그러지 말고

남자들끼리만 있는데 뭐 어떠냐 거지같이 지내봐

할수있다 아들
진짜 11월까지 정말 모든걸 던져보아라
밝은 미래가 보상해 줄거야

잠 충분히 잘 자고
면도기와 단어장 형이 가져다 줄거야

보고싶고 사랑한다 막내아들
또 편지 쓸게 잘 적응해
널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