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 같은 아들에게

작성자
엄마
2024-01-12 00:00:00
이제 점심 먹고 오후 자습할 시간인가?
10일 네 얼굴 보니깐 너무 짠하고 반갑고 예쁘고 그랬는데...이제 메모 쓰지 말라고 말해서 네가
속상할 거 같아 집에 오는 내내 마음이 아프더라.
하지만 많이 급한 사항은 메모 보내도록 해.
어제 빈센트 병원 갔었구. 24일 오후 2시에 진료 예약했어. 본인이 아니라구 처방전도 의무기록지도 주지 않네. 24일 가서 처방전 받아 약 받고 의무기록지도 발급 받으려구.
2월 19일 재검 때는 네가 가야 하고 의사 말로는 병무청 의사가 결과지를 보면 아마도 연장 될거라 하네. 치료를 더 받아야 한다고 썼나봐.
10일 너 만나면 네 옷 입었다고 얘기해 줄려고 했는데 상담실에 있는 할머니??들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말도 몬했네ㅠ (그 할머니들 한분은 데스크에 계신 분이고 동그란 얼굴 할머니는 정체가 뭐여?)
네 검은 스웨터 내가 입고 있어. 네가 작다고 안 입어서 버리려 했는데..옷에서 네 냄새가 나더라.
그래서 내가 입고 있어.
요즘 네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비참이 한테도 네 냄새가 나서 킁킁 맡으며 잔다~~

오늘도 영광의 신비 묵주기도를 바치며 너와 함께 해주시라고 기도했어.
22일 보자. 아마도 광명사거리 역까지 걸어와서 지하철 타고 수지로 와야 할 듯.
24일은 엄마랑 점심 먹고 병원 들렀다 들어가면 될거야.
귤이랑 호두는 먹고 있지???

아들 사랑해. 우리 같이 잘 견텨 보자. 친구 같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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