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작성자
아빠
2024-01-14 00:00:00
사랑하는 준혁아.
그동안 잘 지냈니?
계획표를 보니 오늘은 모의고사가 있는 날인가 보구나.
직접 눈으로는 보지 못해도 그 곳에서 적응하면서 열심히 지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엄마한테 필요한 물건 요청한 메시지도 보았고 읽자마자 엄마가 부리나케 준비해서 택배 보낸 것도 잘 알고 있다.
네 글씨로 쓴 메시지를 보니 무척 반갑고 기쁘더구나.

지난 주엔 준상이 졸업식이 있어서 엄마 아빠는 졸업식에 다녀왔었어. 5회 졸업생이라네 ^^
사춘기까진 아니어도 대략 삼춘기라 그런지 마스크도 벗지도 사진도 찍으려 하지 않고 후딱 밥이나 먹으러가자고 하더라.
어느새 준상이도 훌쩍 커버린 느낌이다.
1월 말 준상이 보면 쫌 놀랄지도..? 풋
아빠는 1월 회사일이 바쁜시기라서 분주한 편이고
엄마는 회사에서 좋은 일이 생겨서 좋긴하지만 책임은 더 커졌단다.
아무튼 우리 셋은 울 큰 아들 준혁이 보고 싶어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도 우리도 마음속으로 응원하며 잘 견디고 있단다.

보고싶고 놀고싶어도 조금만 참아보자.
잠시잠깐 쉴 때 친구 또래들과도 성장에 좋은 밑거름이 될만한 진솔한 얘기도 좀 해보고
나름대로의 성찰과 고민의 시간도 가끔 가져보길 바란다.

그곳 생활도 반이 지났네.
지금의 노력으로 앞으로 더 성장해있을 네 스스로를 상상하며 남은 기간동안 잘 지내길 바란다.
우리 건강하게 그리고 반갑게 다시 만나자꾸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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