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에게

이쁜 딸아
오늘은 비가오는 1월 13일 금요일이다. 벌써 두주가 되어 간다. 잘 참고 열심히 하고 있을 네가 자랑스럽구나.
네가 집에 없으니 너무 조용하여 적막하구나.

한순간의 짧은 인내는 너의 평생을 좌우한다고 했지. 지금 어렵고 힘든 순간이겠지. 그래도 니가 해보겠다고 의지를 가졌을 때, 마음 속으론 네가 단단히 각오를 했구나 생각했다. 경쟁이 치열한 세상속에서 굳굳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거라.

떨어짐은 잠시이지만 너의 노력은 영원할 것이야. 엄마도 네가 떨어져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짧은 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다음 부터는 가족과 함께 하면서 떨어져 공부하지 않아도 목표를 성취하는 길을 선택하였으면 좋겠다.

항상 선생님 말씀에 귀 귀울이고, 학원 수강료가 아깝지 않도록 몇십배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 보아라. 열심히 하고 나서 목표를 달성하면 네 스스로 뿌듯할 것이야. 말하지 않아도 니가 고생한 만큼 너의 부모도 날마다 너의 고생을 함께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고싶은 딸아. 너무 보고 싶다.
오늘 내리는 비는 너를 보고 싶고 고생하는 딸을 생각하는 보모의 마음이 피로 되어 내리는 것 같구나.
연락도 안되고, 면회도 금지하고, 불편하기는 너나 가족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한 번 꾹 참고 최선을 다 해 보자. 너의 방 천장에 붙여진 글이 헛되지 않아 너의 미래가 네가 생각하는 것 처럼 활짝 열리도록 말이야.

지금 학원에서 잠시 헛 생각을 하거나, 한 순간 한 눈을 파는 것은 평생 한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