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견한 우리 아들 자민아

며칠 전 들었던 우리 아들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구나
목소리가 잠겨있어서 코감기에 걸린 건 아닌지 자꾸 걱정이 된다.
많이 힘들었지만 잘 적응해서 열심히 지내고 있다며 그리고 더 열심히 해서 수학성적 올리겠다며
엄마아빠 안심시키는 우리 자민이가 너무나 기특하고 고맙기만 하다.

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크던지... 누나가 내려오면 엄청 허전했던 우리 집이 좀 채워지겠지 했는데ㅠㅠ 아니더라.
우리 아들의 존재감이 이렇게 클지 진짜 몰랐어 ㅎㅎ 특히 아빠는 자민이 보내고 엄청 울컥해하셔. 넘 어린 아들 타지에 보내서...
우리 아들 너무 보고싶고 너무나 빡센 곳에서 고생하고 있는 자민이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게
고작 건강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채워가길 하며 주님과 성모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것 뿐이란다.

자민이 교복은 후드점퍼에 남방셔츠 엄마가 주문했어. 상의는 오늘까지 무조건 신청해야한다고 해서 중학교 교복
가져가고 엄마가 직접 압어보면서 너무 크지 않게 선택했고 바지는 21에 가서 입어보고 고르기로 했어.
학교 배정되고 바로 다음날 자민이 대신 학교가서 교과서 9권 수령해 오고 한영고 내신 대비 자습서 문제집 등 참고서
누나가 바로 구입해야한다고 해서 다 샀어 ㅎㅎ
누나 소식 들었지? 서울여대 두군데 모두 합격하고 서울시립대 합격 고대하고 있어.
근데 누나가 여수 내려오고 이틀동안 "엄마 자민이는 이렇게 해줘" 하면서 계속 자민이 입시 이야기 뿐이야.
누나가 입시미술하며 어렵게 정시파이터로 힘들게 재수까지 하다보니 우리 자민이는 누나보다 맘고생 덜하면서
지방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시카드 6장으로 수월하게 현역으로 인서울하면 좋겠다고 우리 자민이 내신 챙길 수 있는 학원 알아보라
통합사회 예습해야 한다며 메가스터디 1년 수강권 끊어서 내려오자마자 인강 듣게 해줘라...온통 엄마한테 세뇌시키고 난리다.

그래서 엄마가 며칠동안 학원이랑 과외샘들 알아보느라 좀 바빴어.
통합과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