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이~~~

작성자
아빠
2024-01-25 00:00:00
찬아
잘 들어갔지~~
너 들어가기 전에 문자 보낸 거 못 봤어. ㅠㅠ
추워서 장갑에 모자 쓰고 걷다 보니까 문자 온 거를 느낄 수가 없었지. ㅋㅋㅋ

아빠랑 한 20일만에 만나는 건데....
아빠는 네가 너무 대견하고 보기 좋았어.
가끔 찬이가 졸업하고 하는 행동을 보고 이제 좀 어른스럽다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스스로 뭔가를 생각하고 준비하고 또 행동하는 모습을 보는 게 처음인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런 찬이 모습에 감동하고 가슴이 벅찰 정도로 뿌듯했어.
너무 고마워~~~ 암플라우드옵유~~

아빠가 말했지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가~~
시간은 많아. 성적이 안 오른다고 조급하게 생각하면 길게~~ 멀리~~ 갈 수가 없어.
네가 이렇게 이 정도까지 하는 게 어디야??

자습할 때 졸리면 졸아. 멍~~ 때리고 (엄빠가 지켜보고 있지 않아 ㅋㅋㅋㅋㅋㅋ)
수업 시간에도 머리에 안 들어오면 억지로 넣지마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면서....
머리에 들어 오는 것만 넣고 재미있는 것만 해도 지금은 충분해

그 대신 밥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건강 잘 챙기면서 버티다 보면~~~
어느 순간에 네가 원하는 뭔가를 하고 있을 거야.
그렇게 자연스럽게....

아빠 대학교 때 할아버지께서 손편지 보내 주시면
기숙사 경비 아저씨가 전해 주면서 "학생 답장은 해드려???"하고 물어 보시곤 했어. ㅎㅎㅎ

아들~~ 필요한 거 있음 엄마한테 쪽지 보내.
건강하게 잘 버티고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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