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민우에게

작성자
어머니
2024-02-26 00:00:00
민우야~~
오늘 하루도 공부 한다고 수고 많았다.
오늘 모의고사 별로 못 쳤다고 했는데 모의고사는 네가 성장하는 과정에 만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왜 틀렸는지? 문제 풀이만 네가 정확히 할 수 있도록 오답 노트 만들어서 공부 했으면 좋을 것 같으데~~
요즘 공부하느라 넘 바빠 지구과학 처음 시작하는데 맛보기 인강도 들을 시간이 없어서 어떡하니??
그만큼 바쁘게 공부하면 시간이 부족하다 느끼겠다.
민우야~ 아무리 바빠도 잠깐 점심시간 이용해서 학원비 네가 가진 아버지 카드로 꼭 정산하길~~
일시불로~~
민우야~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자꾸만 불안해진다면 불안을 해소하는 너만의 의식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면 눈 감고 길게 숨쉬고 내밷기나 아니면 너의 애착 베개 만지기등 등~~
너희 학원에서 애착베개 3개 가지고 다니는이는 아마 너 밖에 없을거야~~
학원 선생님들께서 모르셔서 그렇지 너 애착버개 3개 어디 갈때마다 가지고 다니는 거 아시면 많이 웃으실거야~~ 애착베개 없으면 잠 못든다고하면 더 웃으시지 않을까??
세월의 흔적이 그득해 볼품도 없는 베개들을 계속 함께 가지고 다니니~~
어머니가 베개도 새로 안사주는 사람인줄 소문 나겠다.
지금 네방 침대에 딱 자리 지키고 있는 나머지 베개 3개들도 잘있는지 궁금하지?? ㅎㅎ
네방 베개들은 네가 없으니 영 찬밥 시세야~~ 우리 주인님 어제 오시려나?? 궁금해 하면서 딱 기다리고 있으니 걱정하지마. 너 휴가 오기전 잘 세탁해서 제자리에 두고 기다릴게.
우야~ 시간이 꽤 많이 되었네~ 오늘은 이만 줄일게 울아들도 잘자고~~
힘내라 아들 파이팅.

24 년 2 월 25 일 늦은밤에

사랑하는 어머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