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민우에게

작성자
어머니
2024-03-10 00:00:00
민우야~~
며칠동안 바쁜 휴가를 보내고 학원으로 돌아가니 무언가 설명 안되는 감정이 생기지??
그건 누구나 그 상황이면 느끼게 되는 아주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란다.
오늘 동현이랑 형진이 바빠 못 만나 조금 아쉽다 그지??
너희들이 친하지만 벌써 생활하는 공간이 달라져 서로 다른 생활에서 흐르는 바쁨들이야~
우리 민우도 내년에는 꼭 저렇게 바쁜 3 월을 보내도록 하자
오늘 너를 배웅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득 우리 우야도 학원생활하면서 친구들이 느끼지 못하는 성장을하고 있고 더불어 아버지와 어머니도 이나이에 새쌈 인생공부도하고 한번 더 생각의 정리도 하게되는 돈주고도 잘 배울 수 없는 공부를 하는구나~~ 우리우야와 함께 동반성장하니 좋다.
민우야~ 식당 밥 입에 맞지 않아도 만드시는 이모님들 정성을 생각해서 최대한 감사히 먹길
수험생은 밥이 정말 중요하니 아무리 먹기 싫어도 달걀과 김치 정도만 있으면 열심히 먹어두길~~
우리우야 입이 좀 까다로워서 네 입맛에 맛있는 음식은 인스턴트 빼고는 좀 힘들지 않을까??
어머니는 뭐든지 잘 먹는다 생각 했는데 가만히 보니 아니었나봐~~ 민우가 날 닮았나?? 고개 갸우뚱
우야~ 지금은 하루 하루가 힘들지만 시간이 몇개월쯤 흐르면 어쩌면 그곳 학원이 더 편안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거야~
예전에 형님 군대 갔을 때 여자친구 없을 땐 전화오면 수다로 끊을 생각 없더니 여자친구 생기니 무소식이 희소식 되더라~ 뭐 그렇다고 어머니는 형님에게 너 왜그러니하고 따지는 성격은 아니지만 나의 마음을 내가 다스리지
현수도 여자친구 생기면서 우선 순위가 여자친구 이듯 다 그런거야~
현수 여자친구 먼저 챙겨서 서운한건 아니지??
우리우야는 편하게 생각하는 대인배 일거야~~
우야 오늘 TV에 양팔이 없는 아저씨가 나오는 프로를 보았는데~ 얼마나 긍정적인지 정말 감탄이 저절로 나오더라 양팔이 없어도 입으로 줄을 잡고 양팔에 끈을 연결해서 한쪽어깨에 마이크를 기대게해서 열창하며 노래 연습하는 모습을 보며 그래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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