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아들에게
- 작성자
- 아빠가
- 2024-03-12 00:00:00
사랑하는 아들 선웅이에게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날이 풀린 걸 보니 이젠 겨울은 다 물러 갔고 봄으로 접어
드는 것 같다.
매번 봄이 오면 서울에 대학 합격하여 올라와서 교정에 핀 노란 개나리 꽃과 그리고
처음 만나는 전국에서 올라온 새로운 아이들과 어울려 학교 옆 음악다방과 중앙도서관
을 오르락내리락 하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대학만 가면 신나게 놀 수 있다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 과는 다르게 500 페이지
700 페이지가 넘는 영어로 깨알같이 써진 문장과 각종 미적분 마크가 가득한 Algebra
Physics Chemistry 책으로 가득 찬 가방을 짊어지고 중앙도서관에 올라 가며 “또 속았다”
“본격적인 고생이 시작되는 구나” 하는 자괴감에 빠졌던 때가 생각난다.
서울의 봄 날씨는 전주의 봄날씨와 다르게 무척이나 차가웠고 하숙집에서 강의실 도서관을
연결하는 그 도로는 Quiz 산더미 같은 숙제 그리고 영어에 익숙하지 않던 갓 새내기에게
폭탄과 같이 퍼붓는 공과대 강의실에서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치곤 하였다.
공대가 의대와 같은 점수이거나 서울 시내 3-4곳 의대 제외하고는 공대가 의대보다
입결이 높았을 때의 신입생부터 빡세게 돌리던 이제는 전설이 된 80년대초 봄 이야기이다.
덕분에 이 나이 다되도록 영어문서나 영어회의나 한글보다 영어가 익숙하니 그 당시
어려웠지만 교육은 잘 받은 것 같다.
건강하게 잘 지내지?
어제 신청한 책들 가져가는 데 친구들과 주말에 휴식시간에 돌려 보도록 하면 좋겠다.
아빠가 세상을 살아보니 소위 "일을 잘하는 사람" 또는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일하거나 공부할 때 오직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고
이러한 집중력은 사회 나오면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한 모든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하고 간단하게 결론을 찾는 훈련도 필요하다.
세상일 복잡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복잡하게 접근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많지 않듯이.
기숙학원에서의 생활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날이 풀린 걸 보니 이젠 겨울은 다 물러 갔고 봄으로 접어
드는 것 같다.
매번 봄이 오면 서울에 대학 합격하여 올라와서 교정에 핀 노란 개나리 꽃과 그리고
처음 만나는 전국에서 올라온 새로운 아이들과 어울려 학교 옆 음악다방과 중앙도서관
을 오르락내리락 하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대학만 가면 신나게 놀 수 있다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말 과는 다르게 500 페이지
700 페이지가 넘는 영어로 깨알같이 써진 문장과 각종 미적분 마크가 가득한 Algebra
Physics Chemistry 책으로 가득 찬 가방을 짊어지고 중앙도서관에 올라 가며 “또 속았다”
“본격적인 고생이 시작되는 구나” 하는 자괴감에 빠졌던 때가 생각난다.
서울의 봄 날씨는 전주의 봄날씨와 다르게 무척이나 차가웠고 하숙집에서 강의실 도서관을
연결하는 그 도로는 Quiz 산더미 같은 숙제 그리고 영어에 익숙하지 않던 갓 새내기에게
폭탄과 같이 퍼붓는 공과대 강의실에서 살기 위해서 몸부림 치곤 하였다.
공대가 의대와 같은 점수이거나 서울 시내 3-4곳 의대 제외하고는 공대가 의대보다
입결이 높았을 때의 신입생부터 빡세게 돌리던 이제는 전설이 된 80년대초 봄 이야기이다.
덕분에 이 나이 다되도록 영어문서나 영어회의나 한글보다 영어가 익숙하니 그 당시
어려웠지만 교육은 잘 받은 것 같다.
건강하게 잘 지내지?
어제 신청한 책들 가져가는 데 친구들과 주말에 휴식시간에 돌려 보도록 하면 좋겠다.
아빠가 세상을 살아보니 소위 "일을 잘하는 사람" 또는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의 특징은
일하거나 공부할 때 오직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고
이러한 집중력은 사회 나오면 절실하게 필요하다.
또한 모든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하고 간단하게 결론을 찾는 훈련도 필요하다.
세상일 복잡하게 생각하고 공부를 복잡하게 접근하다 보면 할 수 있는 게 별로 많지 않듯이.
기숙학원에서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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