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선웅이에게

다음 주엔 체육행사가 있구나. 재미 있겠네.
네가 말한 신발을 Kream App을 다운 받고 회원가입까지 하여 검색해 보니 4가지 종류의
신발이 있는 데
High Top에 해골에 라이플 그려진 것의 가격은 499000원이고 EU40 사이즈 하나 있고
그냥 검은 것은 아예 재고가 없다
그리고 Low Top 스니커 Type A는 41은 1300000에 43은 550000에 나와 있고
Type B는 41에 1430000이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신발은 체육행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혹시 네가 아이돌에 선발되거나 백댄서가 되어 춤을 추어야 한다면 이런 신발이 필요할지는
몰라도 일반적인 체육행사엔 엄마가 보내 준 밑창이 두껍고 그리고 신발의 외피가 튼튼한
것이 안전하고 몸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신발의 원래 목적에 가장 적합할 것 같다.

이젠 어렵게 기숙학원에 다시 간 원초적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 공부에 매진해
주었으면 한다.
꼭 공부를 해야 하나라는 질문과 그동안 일본학교 때문에 쉬었는 데라고 생각할 수 있는 데
첫째 질문에 대해서는 특별히 운동 예술들 재능이 특출하지 않다면 공부를 하면서 나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고
일본학교 공부를 하였다면 모든 공부의 방법과 목표는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즉 국어나 수학을 잘 하면 영어도 대개는 잘 하는 게 공부에
대한 방법의 차이는 크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전주에 성현이 삼촌과 같이 다녀왔는 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선웅이가 학원에 가서
공부한다 하니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아빠는 한번도 선웅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세상엔 해도해도 하기 어려운 일들이 있는 것 같다. 누구에게는 그게 운동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그게 노래일 수도 있고 누구에겐 그게 영어나 수학일 수도 있다.
그런데 아빠가 생각해 보면 선웅이는 항시 본인을 창고 귀퉁이에 먼지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