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에게

작성자
조윤신
2024-04-04 00:00:00
동욱아
3박 4일 휴식이 긴 항해를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을 줄로 믿는다.
다시 숨가쁜 일정들과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 또 시작되었겠지?
학원에서 송부해 주신 4월 일정표도 잘 참고했어. 425일 정기 휴가 일정 바로 앞에 모의고사 일정도 있더구나.
휴가 나올 때 기쁜 마음으로 나올 수 있도록 모의고사 일정이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길 바란다.

네가 무엇보다 관심이 많은 미미 얘기 해줄게.
어제 너가 다시 입소하고 집에 가서 병원에서 새로 받아온 사료로 급여했고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1~2시간 있다가 내가 몇알 먹여줬더니 이내 한그릇 모두 뚝딱 해치웠어.
역시 미미는 가리지 않고 잘 먹는다 다행이지?
그리고 미미 치석 부근 양치도 잘 시켜주었어.
오늘 아침 미미는 네가 있을 때 보다 조금 더 활동적이었고 아침에 스스로 거실로 나와서 엎드린 자세로 출근 준비에 바쁜 나와 엄마를 물끄러미 응시하더구나.
오늘 아침에도 병원 사료 주고 왔는데 있다가 집에 가서 확인해 볼게.

네게 약속한대로 2-3주 간은 무리한 산책 대신 유모차 활용해서 벚꽃 구경 시켜줄 거고 뛰거나 많이 걷는 등의 무리한 산책은 안 할거니 안심하길.
네가 돌아올 425일에는 훨씬 슬림해지고 활발한 미미가 되어 있을 거니 걱정 말고 공부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지각은 다시 하지 않길 바래 ㅠ.ㅠ)
아로나민 아침.저녁으로 꼭 복용해주고 평촌에서 공부하는 친구들보다 더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한 것이 결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해보자 (후회 없도록)

스스로 목표 수립하고 그걸 부단히 이행해 나간다면 꼭 좋을 결과 있을 거다.
화이팅 하고 또 미미 소식 전해줄게.
벚꽃 만개 시즌 회사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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