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선웅이에게
잘 지내지?
아침에 자전거 타고 동네 한바퀴 돌다 보니 망고가 대추만큼 가득 달려 있는 게 많이
기대가 된다.
한국은 4계절이라 하지만 여긴 Six Season이라 하는 데 12월 중순에서 2월 중순을 겨울
2월 중순에서 4월 중순을 봄 4월 중순에서 6월 중순을 여름 6월 중순에서 8월 중순을
비 오는 여름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을 가을 10월 중순에서 12월 중순을 늦가을이라
하여 모두 6계절이 된다.
망고는 여름에 나오는 데 5월말에서 7월정도가 절정이었던 거 같다.
한국에서 4개에 만원정도 하는 게 여긴 KG에 1500원 정도 하니 한국보다는 싸도 엄청
싼 데다가 농약을 치지 않았고 신선하기까지 하니 앞으로 두달 후가 기다려 진다.
사전 선거는 잘 했다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찍은 당을 찍었다는 거지?
그래도 본인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서 다행이기도 하고 이젠 네가 성인이 다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표권은 국민의 가장 소중한 권리로서 여성에게 투포권이 부여된 게 1893년 흑인에게
부여된 게 1965년이고 미국에간 한국인 교포가 가장 바라는 게 이 투표권이기도 하다.
사탐은 역사를 한다고?
나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선웅이가 외국어나 언어에 관심이 많고 또한 팩트 위주의 화법을 중요시하니 역사 역시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 지 모르나 역사 과목은 한국에서 공무원 시험이나 공사시험
볼 때에 필수 과목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각종 시대극 보는 것도 역사에 그 기초를 두고
있으니 이번에 공부를 해 놓으면 혹시 아니? 나중에 많은 도움이 될지?
그리고 학원비나 이런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네가 진성에 가며 운이 붙었는 지 아빠가 그동안 국세청에 낸 소득세를 조금 짭짤하게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을 우연히 알 게 되어 생각지도 않은 돈이 생겼으며 전에 다녔던
미국회사의 주식을 아무리 어려워도 팔지 않고 버텼더니 그 회사 주식도 많이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