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욱아?
네가 지난 외출 후 학원으로 다시 돌아간 날짜가 4.3(수)였는데 오늘로 딱 2주차가 되는구나.
세월이 빠르다.
아빠 군대 있을 때 오랜만에 휴가 나간 거 같은데 주변 사람들이 깜짝 깜짝 놀래곤 했어. 뭐야 또 나왔어? 라고 하며...
사회에서 시간에 제약이 덜한 생활을 하는 외부인들은 특정 장소에서 특정 목적 만을 위해 지내는 내부인들의 고충을 잘 모르는 게 맞아.
동욱아 학업으로 수고 많지?
요즘 봄 날씨가 한창이라 춘곤증이 오는 계절일텐데 체력 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공부는 마라톤과 같아서 체력이 참 중요할 거 같다. 밥이랑 영양제 잘 챙겨 먹길 바래.

미미는 아주 잘 있어.
완전히 예전 모습이고 사료 바꾸고 확실히 더 좋아졌다.
그 때 동물병원에서 받아온 약도 매일 매일 주고 있어.
츄릅에 알약 가루를 풀어서 주는데 너무 잘 먹는다.
미미 산책할 때도 유모차 없이 잘 하고 있고 이번 주는 다행히 비소식이 없어서 내가 직접 산책 시킬 예정이야.

25일(목)이면 외출이구나 조금만 더 힘내고 외출 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 아빠가 오전에 픽업가도록 하마.
범죄도시가 개봉하는데 벌써부터 난리. (예매율이 높다고 하더라구..)
3박 4일 휴가 기간에 어떻게 잘 쉬고 갈지도 궁리 잘 하고^^

힘내고 또 보자꾸나.
화창한 봄날 사무실에서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