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와 몽키아라

작성자
아빠가
2024-05-03 00:00:00
사랑하는 아들 선웅이에게

그동안 며칠동안 불볕더위에 온도가 42도까지 올라가더니 어제 밤 한차례 소나기가 내리더니 오늘은
더위가 한창 수그려 든 것 같다. 집 앞 정원에는 Green Mango가 하루하루 커져 가는 게 이제 5월말
까지는 어른 주먹만큼 커졌다가 그 이후로 1~2주 지나면 6월 중순엔 본격적인 수확의 계절이 다가
오는 데 이때부터 8월까지는 온 나라가 과일 천국이 되어 망고 잭푸르츠 리치등 온갖 과일이 시장에
흘러나와 아주 열대과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여기와서 첫번째 휴일에 시장에 나가서 사 먹은 망고의 맛은 아직 잊을 수 없다. 1KG에 1500원 정도
면 질 좋고 갓 딴 망고를 먹을 수 있으니 작년에 휴가때는 무식하게 10 KG인가를 캐리어에 가득 넣고 갔다가 인천 세관에서 다 빼앗겼었는 데 이번 휴가때는 조금이라도 다시 가져가 볼까 한다.

엄마 메시지 받자 마자 50000원 바로 용돈으로 입금하였으니 잘 사용하고 부족하면 엄마 통해서 말
하면 보내 주려 한다.

아빠는 항시 선웅이에게 미안하고 감사한다. 아빠가 해외로 돌지 않고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다면
선웅이가 ISKL 다닐 때 조금만 덜 조급하고 여유가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몽키아라에서 조금만 더
생활하고 올 수 있었다면… 그런데 인생에는 항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이 많고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에 늦었지만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지더라. 그리고 회사 들어와 25
여년을 항시 승승장구하고 세상 무서운 줄 알고 살아왔으니 늦었지만 좋은 경험한 것이고 그 뼈저린
경험이 어쩌면 다시 젊은이들과 어울려 먼 나라에서 다시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든 것 같가.

마찬가지로 선웅이도 지금이 늦었거나 뒤쳐졌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좋은 일이 생기려 잠깐 2년간
일본도 가보고 또 다른 직업도 경험해 보았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인생은 항시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후회 보다는 이전의 경험이 현재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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