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준아~

작성자
엄마
2024-05-09 00:00:00
사랑하는 의준아
잘 지내고 있어?

요즘엔 비가 주말마다 내려서 꽃가루가 다 씻겨 내려가고 화창한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다.
지금은 풍암호수 산책을 하면 하얀 아카시아 꽃 보라색 등나무 꽃들이 한창이고 향기도 따라온다.
연한 초록잎에 꽃들도 선명하고 향기도 충만하구나.

저번주에는 형이 내려왔는데 현관에 놓여진 목발을 보고 너무 길어서 깜짝 놀랐어.
3일 있는동안 열심히 친구들 만나고 엄마랑 아빠랑하고는 쬐금 시간을 할애해 주고 갔어.

통깁스를 이번주에 풀것처럼 이야기를 해서 기대하고 어제 병원에 갔는데 2주 더 하라고 해서 맥이 탁 풀렸더라.
깁스에 목발을 집고 다녀서 기숙사에서 급식도 못 받아먹고 밖에서 먹는 것도 힘들어서 거의 컵밥으로 식사를 떼우고 있나봐 살이 너무 많이 빠졌드라고..

할머니의 왕식이는(할머니는 왕실이 모란이 체리 등등으로 부르셔. ㅋ) 얼마나 많이 먹는지 하루 하루가 달라
가끔 왕식이가 할머니집만큼 커져 있지는 않을까?란 상상도 해본다니까.. ㅎㅎ

엄마는 회사에서 전직원 앞에서 기타 공연을 하게 되었어 동아리 회원들하고 9명.
2곡이긴 한데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서 고민없이 참여한다고 했지. ㅋ
그래서 연습을 더 많이 하게 되네..
그냥 혼자서 회원들하고 칠때하고는 또 다른 마음가짐이 생겨서 추억이 될 거 같아.

공부하기 힘들지?
더뎌보이지만 그래도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오늘이 될 수 있기를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 보람을 찾기를 바래..
공부뿐만이 아니라 운동 음악 생각 모든 것이 그런것 같아.
어차피 죽을 때까지 지나가는 과정이니까

사랑하는 의준아
항상 건강 유의하고 잘 먹고 ^^
밝은 얼굴로 보자~

엄마가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