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재현군에게

작성자
엄마
2024-05-14 00:00:00
재현아~~~^^* 편지 잘 받았어~정말 고맙워~*
그리고 다행이야 엄마 목소리 듣는 게 위로가 된다니~
엄마도 항상 우리 재현이가 있어서 행복하고 기뻐.
주일미사 때 니 뒷모습 보면서 내내 좋더라고.
그날 솔직히 엄마가 갠적으로 마음이 안좋은 날이었는데 너 보니까 힘이 나더라~ 울아들 존재 그 자체가 멋짐 뿜뿜이야~^^

재현아 그리고 공부는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 거야.
너무 걱정하지마. 다 지나고 나중 생각하면 재수도 별거 아니야. 살아보니 넘어지고 깨지고 그러다 또 다시 일어나 살아야 하는 게 삶이더라. 이깟 재수로 너가 뒤쳐진 사람이거나 별로인 사람은 아니거든. 그냥 각자 삶의 속도가 다를 뿐인 거지. 그걸로 그 사람을 평가하는 건 아주 미숙하고 어리석은 거라고 생각해.

엄마가 말한 것처럼 사람은 각자 그 존재자체가 의미있고 위대한 거거든. 상담의 1법칙 개별성의 원리-사람은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갖는다-처럼 우린 모두 다르니까 그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수용할 수 있어야 하거든.

울아들 재현군에게 이 시간이 단순히 입시성공의 목표로 끝나지 않고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정수박이가 되길 바란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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