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요즘은 숨소리 괜찮아??
룸메 잠 못잘 정도라면 심한 거 같은데...

밤낮으로 일교차가 심하니까 너 지병인 비염이 도진 것 같은데....
약 먹어도 소용없고 날씨가 좋아지길 기다려야 하는데...
아침엔 아직 춥고 낮에는 또 심하게 더우니까 코가 맹맹할 수 밖에 없어....ㅠㅠ

다음 주 화요일이 6모더라구?
아빠 다른 뉴스 보다가 이번 6모에
의대 사태 때문에 재수생도 더 늘고
재학생도 응시가 더 늘었다는 기사를 봤어.ㅎㅎ

찬이는 잘 알지??
이번 6모가 너 목표가 아니야.
너는 더 길게 천천히 가는 거야.
너 능력 껏 준비하지만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와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너의 장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는 기회로 삼으면 되는 거야.
6모를 통해 너의 약점을 점차 더 보완하고
어떤 분야에 더 집중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잇는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하면 돼.

참 지난 번에 아빠가 책이랑 츄파츕스 넣어줄 때 건빵도 한봉지 넣었는데...
먹어 봤어???
원래라면 네 스타일은 아닐 테지만 자꾸 배가 고프다고 하니
군대가면 건빵만한 간식거리가 없어
먹을 만 하면 더 넣어주고 도저히 못 머겠으면 말고.
육포는 짜기도 하지만 한번 시작하면 끄도 없이 들어가니까 과식하게 돼.
그래도 육포가 더 좋으면 육포 먹고.

6월 휴가 나오기 전에 또 편지할 기회가 있을 것 같긴 하지만...
휴가 나올때 잘 빨래랑 기타 다른 거 잘 챙겨서 나와야 해.
그래고 갖고 가야할 것도 미리 메모해 둬서 까먹지 않게 하고.
지난 번에도 탁상시계 가져간다고 해 놓고 그냘 갔지.
너 들어가고 나니까 아빠도 기억이 났어.ㅍ

다음 주 6모를 대비하여 여전히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면서
6월 휴가까지 잘 버티길~~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