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진우에게

작성자
박선경
2024-06-12 00:00:00
진우야 안녕? 엄마야
너한테 처음으로 편지를 쓴다. ㅎㅎ
네가 학원에 들어가는 날부터 쓰고 싶었는데 아이디를 오늘 받았어.
우리 아들 잘 지내고 있지?
이 편지를 쓰는 동안 봄이가 옆에 와서 자꾸 깨물어서 아주 괴롭지만 꾹 참고 나도 계속 쓴다.
결국 봄이가 져서 자기 집에 날아갔어. ㅋㅋ
집에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정해진 일정대로 움직이려니 많이 힘들지?
아마 눈도 감기고 머리도 멍하고 그렇지 않을까?
나도 아빠도 새벽에 일어날 때 더 자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떨치고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지.
그렇게 보낸 하루하루가 지금의 엄마 아빠를 만들었을거야.
이번주엔 "아 이시간이면 진우가 일어났겠구나""아 아직 잠을 안자고 공부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더 힘을 내고 있어.
아직 이 학원이 익숙하지 않지만 홈페이지에서 네가 단어 시험 본 것이 올라오는 걸 볼 수 있네?
"우리 진우 진짜 열심히 하는구나" 25점이 만점인가봐?
아빠한테 물어보니 매일 진우가 생각난데.
나도 네 방에 맨날 들어갔다 나와.
할머니 할아버지도 네가 대학에 떡 붙기를 열심히 기도하신데.
지금 하는 공부가 너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렇게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네 인생에 또 오지 않을 귀중한 시간이 될거라 나는 믿어.
진우야
토요일 8시에 엄마랑 아빠랑 데리러 가는거 선생님께 전달받았지?
목욕바구니 비누곽 비누 줄노트를 사가려 하는데 더 필요한게 있니?
필요한게 있으면 선생님께 얘기해 진우야 엄마가 사 갈께.
같이 맛있는거 먹자^^
아 봄이가 또 왔다 끈질긴 녀석
여름이라 옷이 얇아 방어가 더 힘들어.
엄마가 인생책을 하나 찾았는데 너한테 매일 들려줄께.

제목은 무지개 원리 (하는일 마다 잘되리라야)

사하라 원주민의 사연
사하라 사막 서쪽에는 사하라의 중심이라 불리는 한 작은 마을이 있다.
매년 적지 않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사막을 찾는다. 하지만
레빈이라는 사람이 그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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