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준아~

작성자
엄마
2024-07-04 00:00:00
의준아

장마라고 하는데 이번 장마는 밤에만 비가 오고 낮엔 엄청나게 덮다.
그나마 사무실이라 견딜수 있는 것 같아
집에서는 제습기가 열일하고 있지~~

7. 2.에는 서울에 다녀왔어.
광주에서 출발할 때는 비가 안 오더니 서울에 도착하니 비가 우산을 뚫고 들어올 정도로 많이 와서 대한민국이 참 넓다 싶었어.
어린왕자 책에서 하루에 수십번씩 석양을 볼 수 있는 작은 행성이 있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어마어마한 행성같아.

결과는 좋다고 12월에 오라고 하드라.
다행이지.
할머니가 제일 좋아하시고 엄마도 한시림 놓았단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의사 앞에 서면 뭔가 다른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주눅이 들어.
대기실에 앉아있으면 수많은 사람들.
어쩌면 태연한 척 어쩌면 의연한 척 용감한 척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두려움을 온 몸으로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태연히 처리하는 간호사들도 있지.
의사를 만나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만 봐도 어떤 결과인지 알아 맞힐수가 있단다..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엄마도 한사람이고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 삶의 태도가 참 중요한것 같아.

그래도 의사가 참 진절해서 덜 불안해. 그런걸 보면 의사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거 같드라.
친절함이 여러 사람을 살리는 참 소중한 재산인거 같아.

콧물이 줄줄 흐르고 머리가 아프다.
에어컨 빵빵한 기차 타고 왔다갔다 하고 비맞으며 걸어서 인지
감기가 와버렸네. ㅎ

의준이도 감기 조심하고
식사도 잘하고 운동도 하면서 잘 지내다 만나자
다음 주에 오고 싶어했다가 그냥 있는다고 하니 대견한 마음과 안쓰러운 맘이 많이 든다.

잘 지내다 만나자
더운 여름 화이팅.
곧 선선한 가을이 올거니까..

사랑하는 의준이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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