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이~~
지난 목요일 잘 들어갔어??
아빠가 주말에라도 편지 써 준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어.
미안~~~ ㅠㅠ

이번 휴가에는 찬이랑 정말 대화도 제대로 못했어.
아빠는 계속 출근해야 했고 아빠 퇴근하면 너는 공부하러 나가서 없었고...

영양제 맞은 거랑 삼계탕이 도움이 됐나 몰라??
도움이 되길 바래서 아빠도 하긴 했지만 사실 크게 도움이 안될지도...ㅋ

이제부터 중요한 건 너의 마음가짐이지.
아빠 친구(선배) 아들 얘기 했지?? 그렇게 성적 쭈~~욱 올리다가 여름에 망가져서 결국 지방대 갔다고
본격적인 여름이야
비오면 후덥지근 습기차고 아님 햇빛이 쨍쨍나서 무지하게 덥고.
안그래도 마음가짐이 싱숭생숭 흔들릴 텐데 날씨도 이러하니 맘 잡기가 더 힘들지
그래서 급하게 하지 말라는 거야.
천천히 마음 잡고 네가 할 수 있는 만큼만 꾸준히~~~~ 존버

공부보다 더 중요한 건 건강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똥 잘 싸고
그렇게 하다보면 성적은 당연히 따라 올 거니까.

이번 휴가 나와서 핸펀에 많이 메여 있던데...
그러고 복귀하면 핸펀 생각이 더 나지 않아?? ㅎㅎㅎ
휴가 나와서 핸펀 말고는 스트레스 풀 게 없나?? ㅠㅠ
아빠는 핸펀 말고 뭔가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엿튼 다시 또 시작이니 다음 휴가 때까지 건강하게 잘 버티고 건강하게 있다가 나와.
휴가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빠도 가끔 홈페이지 들어와서 확인해 볼게.
뭐 필요한 거 있음 얘기하고
존버~~~

아빠